포스코, 광양제철소 열연공장 감전 사고…협력업체 직원 사망
포스코 광양제철소 기력발전설비. /광양제철소 아시아투데이 박완준 기자 = 포스코 광양제철소 1열연 공장에서 포스코DX 협렵업체 직원 A씨(52)가 감전사고로 숨졌다. 22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날
www.msn.com
얼마 전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감전 사고가 있었습니다.
회사 정책에 따라서 시설, 보전, 공무업을 하시는 분들이 직영인 경우도 있고 도급인 경우도 있습니다. 자체 직영 인력이 이 일을 수행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하청노동자가 수행하는 경우 열악하고 위험이 높은 환경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심한 애도를 표하며, 오늘은 감전 사고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고자 합니다.

1. 감전 사고 개요
오늘날 산업용을 떠나서 가정에서도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의 숫자가 매우 많아졌습니다. 저 또한 가정에서 가스레인지 대신 전기레인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기제품이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인 이미지가 있고 또한 별도의 기구 없이 콘센트만 접속하여 쓰면 되기에 사용도 간편합니다.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가정에서의 감전 위험 요소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감전 사고는 매우 위험한 사고 중 하나로, 일정량 이상의 전류량이 흐르면 통증부터 시작하여 근육수축, 심장마비, 호흡곤란, 전신화상과 같은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합니다.
2021년 기준 감전사고 발생사례는 412건이며 2013년 605명, 2019년 508명 등으로 추세를 볼 때 완만하게 감소추세에 있습니다. 2021년 기준 전체 77.7%인 320명의 사례가 31세 이상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이를 통하여 보면 가정에서의 사고보다는 산업현장에서의 사고가 잦다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저와 같이 산업현장에서 직접 설비를 만지는 건설, 시설, 공무, 보전 직종의 업을 하시는 분들이 가장 위험에 노출되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통계를 보았을 때 특이한 점은 영아의 사고의 비중입니다. 2021년 기준 6~10세(1.5%), 10세~15세(1.2%), 16세~20세(1.7%) 비중이지만, 5세 미만에서 18명(4.4%)의 감전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어린아이의 감전 사고는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도 가전제품 사용시 안전에 주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특히 습기가 많은 주방이나 화장실에서는 전자제품이 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어린아이가 장난으로 전기 콘센트 단자에 젓가락 같은 것을 끼워서 감전 사고가 발생하는 일도 비교적 자주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안전 마개 등으로 사고를 원천 차단해야 합니다. 야외에서도 출입 금지 구역이나 변압기 시설, 철탑, 전봇대 등에는 근접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감전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인체가 감전되면 감전전류가 인체라는 저항을 타고 흐르게 됩니다. 본래 흐르지 않았어야 할 전류가 흐르면서 인체조직에 열이 발생하면서 화상을 입고 세포조직이 파괴됩니다. 에너지가 들어오면 어떠한 형식으로든 소비가 되어야 하는데 인체조직에서는 그것이 열로 발현하는 것입니다.
큰 감전 전류가 인체에 흐르면 근육마비로 손이 고착되면서 감전 부위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이 전류가 심장 부위를 통해 흐르면 심장이 정상적으로 뛰지 못하고 부르르 떠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심실세동'이라고 말합니다.

심실세동 전류를 위 식으로 표현하는데 "이 정도까지는 견딜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분모인 t의 값이 커질수록 견딜 수 있는 전류값이 낮아져 심실세동이 발생하여 사망할 위험성이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감전이 발생하였는데 근육이 마비되어 감전 부위에서 손을 뗄 수 없게 된다면 사망할 위험성이 더 크게 됩니다.
위 그림의 감전전류에 따른 인체 반응에서 살펴보면 AC-3구역, AC-4구역에 들어갈수록 위험성은 크게됩니다. 어떨 때 이런 조건이 될까요? 큰 전류에 접촉되었거나 혹은 긴 시간 동안 접촉하는 경우입니다.
2. 감전 사고 원인
감전 사고는 대부분 안전관리 미흡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또한 현장마다 특이성이 있어 활선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병원, 호텔, 산업현장 등이 대표적입니다. 전기시설을 교체하거나 보수해야 하는 경우 전원을 차단하고 나서 정전 작업하면 안전합니다. 하지만 병원의 경우 중환자 등 당장의 생명이 위급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은 기술자분들이 활선작업을 진행합니다. 전기가 흐르는 상태에서 작업하는 것이죠. 활선작업의 경우 숙달된 기술자도 잠깐의 방심으로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활선작업을 하기 위해 충전부에 직접 접촉한 경우도 있고 혹은 실수 또는 우연하게 충전부와 직접접촉하여 감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의 포스코 작업자 사망도 충전부 직접접촉의 사례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며, 다른 작업 중 우연히 전기실 내 고압전선의 피복 일부가 벗겨진 곳과 접촉하여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와같이 감전은 꼭 전기작업뿐만 아니라, 우연히 혹은 실수로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3. 감전 사고 예방수칙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이 정도만 지키면 예방조건은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가장 크게 신경쓰고 있는 포인트입니다. 안전사고 없는 현장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산업
- 전기기기 및 배선 등의 모든 충전부는 노출하지 않습니다. 모든 충전부는 활선 상태로 인지합니다.
- 전기기기 사용 시 반드시 접지시킵니다.
- 누전차단기를 설치하여 감전 재해를 예방합니다. (KEC 211.2.4,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304조에 따라)
- 전기기기의 조작 및 보수는 기술자 입회 후 실시합니다.
- 철제 외함, 기계 기구, 전기기를 손으로 만지지 않습니다.
- 부득이한 경우에만 보호구 착용 후 활선작업 시행하며 보호구를 착용해야 합니다.
- 공칭전압별 접근금지 내로 근접하지 않습니다.
- 정전 작업 시 VCB, MCCB 등의 개폐기 조작은 관리자, 작업자 혹은 도급자 쌍방간 의사소통 후 실시하며 시건장치합니다.
(2) 가정
- 사용 안 하는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아둡니다. 플러그를 뽑을 시 전선을 잡지 말고 플러그 머리를 잡아 빼야 합니다.
- 한 콘센트에 문어발식으로 멀티콘센트 연결하여 사용하지 않습니다.
- 젖은 손으로 가전제품을 만지지 않습니다. 가전제품은 물과 만나지 않도록 합니다.
- 전선이 책상, 침대 등 가구에 깔리지 않도록 배치해야 합니다. 길게 배치된 전선은 감추고 어린이가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합니다.
- 냉장고는 벽과 충분히 이격하며 자석을 붙이지 않습니다.
- 다른 사람이 감전 사고 발생했다면 손으로 만지지 말고 신발을 신었을 경우 발로 찹니다. 이후 119에 연락합니다.
- 보행 시 거리의 가로등, 신호등, 에어컨 실외기, 입간판 등 철제 외함과 접촉을 하지 않습니다.
- 시설물의 접근금지 내로 근접하지 않습니다.
- '위험', '고압' 등이 쓰인 장소는 가까이 가지 않습니다.
- 어린이에게 전기의 위험성을 교육하고, 위험한 장난을 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산업안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이동식사다리 안전작업지침 살펴보기 (5) | 2023.10.17 |
|---|---|
| 접지 시스템 방식의 분류(TN, TT) (4) | 2023.10.05 |
| 끼임사고 원인과 예방 (1) | 2023.09.28 |
| 조선소 족장공 사망사고 (5) | 2023.09.20 |
| 전기차 충전소 지하 주차장 설치(?) (2) | 2023.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