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물만큼 싼 석유
고유가 시대라고 합니다. 환경을 보호한다는 외침 속에 대표적인 전통에너지인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가 저조하였고 앞으로 고유가의 시대가 한동안은 지속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석유의 수요가 줄어들 수 있을까요?
아직까진 석유만큼 쉽게 채굴할 수 있으며, 단위 중량당 고열량이며, 가격도 합리적인 에너지원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소비의 절반 정도를 석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나머지조차도 천연가스 및 석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죠.
위 그림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원유는 그 자체로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없는 정제되기 전의 형태이긴 하지만 물과 비교해 보았을 때 큰 가격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고급 생수에 비하면 싼 가격이며 보편적으로 먹는 물과 비교되는 수준의 가격입니다. 물보다 싼 석유. 놀랍지 않나요?
인류의 보편적인 생활 수준 향상에 따라 석유의 수요는 날이 갈수록 증가할 것입니다. 석유의 수요는 일시적인 경제위기 등으로 줄어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지금도 앞으로도 중요한 에너지원 일 것입니다.
2. 국내 에너지 소비구조
일반적으로 에너지 하면 떠오르는 것은 전기일 것입니다. 하지만 전기(전력)조차도 총 사용되는 에너지 중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일부입니다. 가장 큰 비중은 역시 석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석유는 산업용 및 수송용으로 대부분이 활용됩니다. 운송 연료, 의식주 등 실생활에 없는 곳이 없습니다. 여러분 옆에 놓여있을 일회용 플라스틱 컵도 그중 하나입니다. 너무 흔해서 오히려 생각하지 않을 뿐이죠.
전체 에너지 소비구조에서 화석연료가 아닌 것은 거의 없습니다. 국내를 기준으로 전력이 차지하는 20% 중에서도 10% 정도의 비율만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입니다.
그동안 많은 투자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이루어졌지만, 기존의 화석연료를 대체하기에는 현실성이 부족합니다. 또한 그 신재생에너지조차도 화석연료가 없으면 만들 수 없다는 것이 현실입니다.
"친환경차인 전기차로 바뀌면 화석연료 쓰지 않아도 되지 않나요?"라고 말씀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 에너지원인 '전기'는 친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도 실상은 친환경 차라고 불릴 수 없으며 큰 틀에서 화석연료 차와 대동소이합니다.
다만 영국과 같이 친환경적인 발전 비율이 높은 국가라면 전기차가 친환경 차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화석연료의 한계
산업혁명 이래 화석연료의 사용이 늘면서 대기 중의 CO2 농도는 계속 증가해 왔습니다. 이것은 사실이며 CO2 농도가 증가해도 '괜찮다' '아니다'라는 것에 대한 대답은 분명하게 할 수는 없지만, 저는 어렸을 적 느꼈던 여름 온도와 지금이 달라서 "환경이 무언가 변화하고 나빠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46억 년 지구역사에서 인간은 찰나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찰나의 순간조차도 이렇게 변화가 빠르다면 제 자녀 세대들이 성인이 되고 사회활동을 할 때쯤엔, 얼마나 더 지구환경이 척박해질까 막연하게 두려워집니다.
요즈음은 인공지능, AI, 반도체, 로봇,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화석연료에 기반한 에너지 산업에 대해서는 '유해한 산업'으로 단정하고 당연시하며 배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첨단기술조차도 에너지가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데도 말이죠. 공기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이미 편리함을 맛본 인류가 화석연료 없는 생활 할 수 있을까요? 저의 대답은 No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어설프게 탄소중립, 신재생 외쳐봐야 현실성이 없습니다. 현재까진 화석연료만큼 현실성 있는 에너지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화석연료로 인해 인류가 영속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에 세계 각국에서 ESG 정책과 미래 비전을 세워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실현할 수 있는 정책을 세우고,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아직은 지지부진해 보입니다.
저의 경우 30분 내 거리는 왠만하면 걸어 다니고 자동차 사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약0.1톤이 걸어 다니며 뿜는 이산화탄소가 2톤인 자동차보다는 아무래도 적겠죠?
화석연료. 현재 인류에게 공기와도 같은 필수적인 에너지원입니다. 하지만 인류가 영속할 수 있게, 자녀 세대가 조금이라도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게 화석연료를 덜 쓰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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