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국방업 이야기를 해야할 듯합니다.
세계에서 군함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어디일까요? 최강 패권국 미국일까요?
아쉽게도 중국입니다. 현재도 미래에도 미국은 수적으로 중국 해군력을 따라잡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바로 생산능력의 차이입니다. 위 자료만 봐도 아시겠지만, 중국 조선소의 생산 능력이 약 2,325만 GT(총톤수)인 반면 미국은 10만 GT가 안 됩니다. 이미 미국의 조선업 기반 시설은 무너졌습니다.
생산능력에서 비교조차 할 수 없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정체되어 온 그들의 현실입니다. 군사력 패권을 이용해 찍어낸 달러로 해외로부터 싸게 물품을 들여오는 편안함에 너무 익숙해졌습니다. 우리나라도 선진국 반열에 뛰어들면서 조선소 숙련 노동자들이 부족합니다. 그들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재는 함대의 '질'의 승부에서는 미국이 앞서고 있습니다. 단편적인 예로 항공모함은 미국의 경우 11척, 중국은 2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정체되어 있고 중국은 2차 함수적으로 해군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위는 전함 척수에서의 비교입니다. 미국 해군 전쟁대학의 샘 탠그레디 교수의 말에 따르면 “배가 많은 쪽이 거의 항상 이긴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역사적으로 벌어졌던 해전의 통계를 볼 때 100%는 아니지만 단순하게 척수가 많은 쪽이 승전이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세계 5대양에 배치된 미국의 해군과 달리 남중국해에 밀집되어 있는 중국 해군. 그리고 연안에 배치된 지대함 미사일. 남중국해에서 그들이 극단으로 치닫는 전투가 벌어진다면 미국이 승리한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미 해군 새 구축함 취역…‘중국에 밀리면 안 돼!’ [특파원 리포트] | KBS 뉴스
미 해군 새 구축함 취역…‘중국에 밀리면 안 돼!’ [특파원 리포트]
■ 미군 새 구축함 취역식 가보니…"전투에서 끈질긴 바다의 전사들" "배를 움직여, 함정에 생명을 불어넣...
news.kbs.co.kr
미 해군 델 토로 장관은 중국의 해군력 강화에 대한 발언을 쏟아낸 바 있습니다. 그는 미국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 연설에서 "중국이 이제 미국보다 더 큰 함대를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로 함대를 내보내려 한다"고 얘기하며 "더 큰 해군, 더 많은 함정, 특히 중국의 위협에 대처할 더 현대적인 함선이 필요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미 해군은 '칼 레빈' 구축함 이후 17척의 비슷한 급의 구축함을 더 보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은 현재 함정 340척을 보유하고 있고, 몇 년 내에 400척까지 보유 함정을 늘릴 계획이지만 미군 함정의 수는 300척에 못 미친다는 게 미 해군의 얘깁니다. 건조할 조선소의 수도 중국은 13개, 미국은 7개라고 비교했습니다. "중국의 어떤 조선소는 미국 조선소를 다 합친 것보다 크다"고 델 토로 장관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제가 앞서 쓴 글과 맥락은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합니다. 이미 조선업 산업기반이 무너진 그들이 기존의 '질서' 및 '패권'을 유지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동맹'입니다. 혼자 안되니 여럿이서 함께 싸우자는 것이죠.
이 글에서 캠프 데이비드 협정이 '잘 되었다' '못 되었다'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한국 조선업 입장에서는 "기회가 되는 것이 분명해졌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듯합니다. 한국은 그들의 친구 혹은 머슴이 되기를 선택했고, 이제 친구가 되었으니, 그들이 필요한 부탁을 들어 주고 대가를 받는 시나리오가 명확해졌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도 믿을 수 있는 친구여야만 자신의 전략 군수물자를 맡길 것입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군함 특수선계의 맏형입니다. 그동안 국내 시장 얼마 되지 않는데 출혈경쟁을 해왔습니다.
2조 시장 놓고 나눠먹기 출혈 경쟁…군함부문 합쳐 경쟁력 높여야 | 한국경제 (hankyung.com)
2조 시장 놓고 '나눠먹기 출혈 경쟁'…"군함부문 합쳐 경쟁력 높여야"
2조 시장 놓고 '나눠먹기 출혈 경쟁'…"군함부문 합쳐 경쟁력 높여야", 저가응찰 판치는 군함시장 대우조선·현대重·삼강엠앤티 영업이익률 -6.8% '고사상태' 방위사업청·여론 의식해 기술보다
www.hankyung.com
이제는 군함도 해외로 진출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듯합니다. '한화오션'이 최근 호주와 미국에 조선소를 보유한 오스탈의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군함 유지보수(MRO)부터 진출하여 실적을 쌓고 그들의 해군력 증강계획에 맞추어 잠수함 및 군함을 수주할 가능성이 농후해졌다는 것입니다. 캐나다 또한 잠수함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독] 캐나다軍 10월 K잠수함 실사…韓 '80조 수주전' 올라탔다 | 서울경제 (sedaily.com)
[단독] 캐나다軍 10월 K잠수함 실사…韓 '80조 수주전' 올라탔다
최대 80조 원 안팎의 잠수함 도입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캐나다 해군이 한국을 방문해 국산 잠수함에 직접 승선하고 조선소를 둘...
www.sedaily.com
이미 그들은 한국 외 대안이 없습니다. 선택지가 1개 밖에 없는 문제와 같죠. 어느 정도 조율한 후에 수주 소식이 들려올 것입니다. 2022년 한화오션의 매출액이 5조 원 조금 못 미치네요. '80조'라는 금액이 매우 커보입니다.
저는 산업의 입장에서 봤을 때 군함 수주는 일종의 원전 수주와 같은 맥락이라고 판단합니다. 발주자는 원전 수주는 아무한테나 주지 않습니다. 나와 친구여야 하고 또한 지속될 유지관리와 정비를 생각하여 볼 때 계속 믿을 수 있는 우방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원전은 곧 에너지 안보이고 수주받은 국가는 상대방의 안방 한구석에 자리를 차지한 것이나 매한가지입니다. 이것은 가격의 문제가 아닌 것 입니다. 캐나다를 시작으로 미국, 호주, 폴란드, 네덜란드 등 미국과 이념을 공유하고 있는 곳에서 국방 관련 매출이 가시화될 것입니다.
한화오션이 2030년까지 매출 30조 영업이익 5조 달성 목표를 세웠습니다. 저는 허무맹랑한 목표는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이어서 3부에 생각 정리 후 작성토록 하겠습니다.
'에너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래 친환경 에너지원(암모니아, 수소) (1) | 2023.09.07 |
---|---|
조선업 국방업으로 체제 전환(3) (2) | 2023.09.07 |
전기 요금과 산업 경쟁력 (1) | 2023.09.04 |
조선업 국방업으로 태세 전환(1) (0) | 2023.09.01 |
풍력발전기 구조 및 국내 관련 기업(2) (0) | 2023.08.31 |